실낙원에, 몸은 몸을 비우고서야 돌아간다.
비가 내린다.
이 길 위에서
사람들은 각자 입 없는 신을 얻는다.
발을 가졌던 전생이 서러운 뱀,
나는 그것으로 마임을 한다.
인간은 원래 모두 가볍다.
무거운 인간은 나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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