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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 POEMS

그늘 속의 탬버린, 이영광

지금은 그늘이 널 갖고 있다

그러니까 넌 빛이야

빛날 수 없는 빛

견디기는 했지만 스스로를 사랑한 적 없는 독신,

너는 예쁘지 아니, 슬프지

탬버린이 울 때까지 탬버린은 그치치 않고

여전히, 검은 꺼진 눈을 뜨고 있는

흑백텔레비전

텔레비전

그늘은 결국 인간관계지

이것에 걸리기 위해 애썼다

너는 널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사랑한다면 이렇게 오래 같이 살까?

넌 함부로 죽었고

나는 눈물이 흐른다

화양연화 화양연화 화냥년아

너는 네가 괴롭다

금방이라도 그쳐버릴 것처럼

탬버린은 영원히 짤랑거린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

사라져버릴 것 같은 사람

사라졌는데도,

사라져버릴 것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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