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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시스루 플라워 (딥아트) 야매공작소




아메리칸 플라워라고도 불리는 딥아트 공예


이걸 어떻게든 하고 싶었던 나는.... 집에 있는 재료를 총동원해보았다! :D


솔직히 딥액은 한 번 해보려는 생각으로 사기에는 다소 가격이 부담스러움.







레진을 사서 해볼까 싶었지만 우선은 이미 칼라가 구비되어 있던 매니큐어로.

실버 컬러 아티스틱 와이어 0.3mm (와이어는 적당히 가늘어야 예쁘다.)

그리고 각종 와이어 공예 공구들

펜치와 구자집게(중요!)는 있는 게 좋다.




이렇게에

보기좋게

꽃잎 개수만큼 와이어를 일정한 길이로 절단해 둔다.




이 놈을




구자집게로 이렇게 집어서




뒤로 꺾어준다!




짜-잔-

이렇게 하면 와이어에 별다른 스크래치 없이

W 모양으로 손쉽게 구부릴 수 있음




이제 적당한 막대기에 둘러 감고 꽃잎 모양을 만들어주면 된다




요로코롬




얼추 모양이 나온 뒤엔

꽃잎이 자연스럽게 곡선으로 구부러질 수 있도록 모양을 잡아준다.




꽃잎이 하나 완성된 모습 




사진을 찍느라고 위엔 딱 다섯 개 밖에 없지만

무조건 많이, 되도록 사용할 꽃잎 개수만큼

전부 다 만들어 두는 게 이득이다.

그 이유는............. 만들다보면 차차 알게 된다




탑코트를 사용하긴 했는데 솔직히 투명한 매니큐어 종류면 상관 없는듯

적당한 걸 골라 잡자.




그리고 아까 만들어둔 꽃잎에




막을 형성시킨다는 느낌으로

잘...

요령껏

칠해준다


이게 은근 까다로운데

정말 요령껏이라고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러면 이렇게 됨! ☆




이제 인고의 시간이 찾아왔다.

스펀지에 매니큐어가 발라진 꽃잎들을 꽂아두고

약 30~40분 동안 바짝 건조시킨다

왜 꽃잎 프레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둬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시점




대강 다 마른 것 같다면

이제 위에 칼라를 입힐 차례 :)

사실 투명 매니큐어를 안 쓰고 바로 이 색을 찍어 발라서 막을 만들어도 되는데

그랬더니 어쩐지 한쪽으로 액이 쉽게 쏠려서 색이 고르게 안나오는 기분이라 방법을 바꾸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네일팁 칠하는 느낌으로 발라주면 된다

한두 번만에 끝내는 게 좋음!

안 그러면 투명 매니큐어로 만든 막이 금새.. 흐물흐물..




2차 건조중

잘 말라가고 있는 꽃잎들의 모습이다




저게 말라가고 있는 동안 벙쪄 있기엔 시간 아까우니 꽃술을 만들어보자!

아까 꽃잎 때보단 짧은 길이로 와이어를 여러 개 절단해 놓는다




이쁘게 꼬아서 꽃술 모양을 만들어주고




와이어 맨 끝부분을 매니큐어 붓으로 한 번 두드렸다가 기다리고

두 번 두드리고 기다리고,

세 번, 네 번 반복하다보면 매니큐어가 점성이 있어서

이렇게 물방울 모양으로 액체가 맺히게 되는데

이때 적당한 곳에 거꾸로 매달아서 건조시키면 된다.




꽃술도 꽃잎도 완전히 말랐다면 이제 모양을 잡아주자

대충 말려서는 이 과정에서 피눈물을 쏟게 되니 반드시 바짝 건조시켜서!


꽃술을 중심으로 꽃잎을 휘감아 고정시킨다는 느낌으로 합체시키면 된다




꽃 하나 완성!

흐으으 뿌듯해




이후론 별 거 없다.

같은 방법으로 여러 개 만들어준다.

별 건 없지만 반복작업에 노가다라 정신이 피폐해질 수 있음

무념무상으로 만들어낸다.




꽃의 뒤태

제멋대로 꼬인 와이어가 보기 싫으니

이따가 좀 더 굵은 와이어로 코일링해줄 예정




모아놓으니 더 이쁜 것 같다

이런 건 많이 만들고 봐야 모양새가 그럴싸해지는데 많이 만드는 게 어렵단 말이지




나름 컨셉샷




꽃줄기까지 완성한 모습

엄청 작은 병에다가 꽂아보았는데 맘에 든다

이쁘닷




후면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선물용으로 만든 거라 조만간 주인 손을 떠나갈 예정인 아이.


과정샷도 쌈박하게 담아내서 매우 보람차다

이제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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